2만4천년을 거슬러, 되살아난 미생물 이야기
수만년간 얼어있던 생명이 다시 살아난다면?
이 글에서는 수만년간 북극 영구동토층에 얼어있던 다세포 미생물이 다시 살아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은 2만4천년간 얼어있던 담륜충 ‘델로이드 로티퍼’(Bdelloid rotifer)가
해동되어 다시 생명활동을 시작한 사진입니다(그림1).
빙하타고 내려온 아기공룡 둘리와 같이(그림2)
인간을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능할지(그림3)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하고 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연구진은 2만4000년동안
북극의 영구동토층에 얼어있던
다세포 생물인 담륜충 ‘델로이드 로티퍼’(Bdelloid rotifer)를
해동시켜 생존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Current biology에 출판되었습니다(그림4).
심지어 2만4000년만에 살아난 델로이드 로티퍼는
정상적인 번식까지 가능하였습니다.
뇌, 장기, 근육, 생식기관을 갖춘
다세포 생물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그림5).
러시아 과학자들은 시베리아 북동부 영구동토층에서
3.5m 깊이의 구멍을 뚫어 파낸 시료에서
얼어 있던 이 담륜충 델로이드 로티퍼를 발견하였습니다(그림6-7).
이 연구진은 델로이드 로티퍼를 발견한 지역에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하여
이 생물이 살았던 시기를 약 2만4천년 전으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Stas Malavin 박사는 이에 대하여
뉴욕타임즈에 "우리는 살아 있는 털복숭이 매머드를 목격한 동물을 소생시켰다"고 말했습니다(그림8).
델로이드 로티퍼는 물곰벌레(그림9), Sleeping Chironomid(그림10)와 함께
대표적인 극한 환경 저항 생명체입니다.
이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생명체에 대한 연구는
두가지 맥락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생명체의 냉동 보존입니다
연구자들은 수만년간 극한 환경에서 보존되는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세포 수준부터 다세포 개체 수준까지 보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둘째는 우주 탐사입니다
우주 탐사에서 인류가 맞이해야할 환경은
극한 환경입니다
이 극한 환경에 대한 방어가 가능한 생명체에 대한 연구는
추후 인류의 우주 탐사와 보호에 기여할 것입니다.
다만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생물들이
극한 환경에 저항할 수 있는 기전에 대하여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후 더 많은 연구가 기대되는 지점입니다.
관련 영상은 아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