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2장 18-25절 QT 어린 요셉이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고 나서야 요셉의 눈물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무던하게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노년까지 감정표현이 풍부한 아버지 야곱의 서사에 비할 때 요셉의 울음으로 전해지는 울림이 더 크고 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셉이 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도 생각됩니다. 그동안 요셉에게 버림받았다는 마음이 회복되지 못하고 이어져오며 늘 무겁게 드리운 그늘처럼 그를 쫓아다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자신을 탓하는 부분이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형들을 아버지에게 이르는 행동, 꿈을 형들에게 이야기한 것, 혼자 채색옷을 입은 것 등). 때로는 용서하고 싶어도 상대나 상황이 원하지 않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