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찬양도 트렌드 분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 예배실황이나 음반에서 bpm, 음절 수, 그런 거 패션이나 사조는 10년 주기로 돌아가는 거 같은데 10년 전에도 음악 템포가 빨라지는 트렌드라고 했던 거에 2024년 트렌드로 분초사회를 말하는 걸 보면 속도는 아직 느려질 때가 된 거 같지는 않다

5월 초에는 한국의 아카시아(정확히는 pseudoacacia)를 기억하게 된다 고등학교(2)-대학교(4)-대학원(6)-생공연(2) 14년을 아카시아에 둘러쌓여 5월을 보내기도 했다 고등학교는 벌통을 둘만큼 아카시아가 많고 산속에 있어서 습도를 머금어 공기가 가라앉은 저녁에는 운동장이 온통 아카시야향이기도 했다 세종관에 살 때는 멎은편 고등학교와 성두산에서 실려오는 향이 창문을 열어두면 살짝씩 들어왔다 생공연은 가까이에 아카시아는 별로 없지만, 공기를 머금는 곳이어서인지 저녁 내내 맡아도 사라지지 않는 아키시아향이었다 아카시아숲을 걷는 것보다도 진하게 작년 5월에 센팍에서 아카시아를 찾아보려고 했다 향은 나는데 그쪽으로 가면 막상 있지는 않았다 검색해보니 아카시아는 북미가 원산지고 한국에는 1900년대 초..

신파의 한자 뜻이 New Wave라는 걸 생각하면 현재 사용방식은 너무 직관적이지 않다

산책을 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일상에 치여서 놓고 온 스스로를 챙겨오고 통합하는 게 있을텐데 논문 때문에 산책 없는 날이 3주가 되어가다보니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위 문장처럼 문장을 끊지 않고 이어서 쓰는 습관이 있는데, 논문 쓸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 ㅋㅋ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늘고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이 늘어갈 수 있다면 스스로의 감정을 객관화해서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낙관이 있다 공감과 소통이 강조되어 오고 있지만 외부로 표현하는 감정에 대해서 스스로 정당성에 동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는 책임감도 필요하다고 할수도 있을 거 같다

낯가림, blushing에 대해서 연구가 많이 된 거 같지는 않은데 나는 사회불안도가 높아서 그런거 같다 그냥 뭐 알러지 같은 거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세션의 입장에서, '입례'가 가능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With me'가 일정한 패턴의 반복을 추구한다면 '내 마음을 가득채운'은 화려함과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다 '내 마음을 가득채운'은 악보처럼 보컬의 음역대와 리듬이 단조롭고 멜로디가 중요하지 않은 곡이어서 멜로디가 반주에 가까운 곡처럼 보인다 곡 마다 구성적으로 달성하려는 목표를 중심으로 감상해 볼 수 있는데 '내 마음을 가득채운'은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1. 각 파트의 반복을 가능한 다르게 연주하는 것 2. 악기끼리 서로 도왔다가 부딪히면서 얻는 동력 3. 보컬이 비어둔 여백을 세션이 돌아가며 채우는 방식 같은 것들이 될 것 같다

최근 Science에 고양이가 집사의 목소리에만 반응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마치 고양이도 집사를 사랑하니까요 같은 연구인 거 같다 기사를 보면 최근에는 고양이 행동학자 같은 직업이 생기기 시작한 거 같다 그동안 행동학/신경생물학이 주로 생쥐를 모델로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미 꽤나 많은 생쥐 행동학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cats-react-baby-talk-only-their-owners?utm_source=sfmc&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LatestNews&utm_content=alert&et_rid=782991759&et_cid=4460635

최근 단톡방에서 한 분이 날씨에 대해서 올리셔서, 답을 하게 되었는데 아래처럼 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답을 하니까 T로 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MBTI가 INFJ인데 주위에서 F라고 하면 믿지를 않아서 곤란하기도 해서 더 신경이 쓰였다 F로 보이려면, '저도 더워서 기분이 ..하네요'라고 해야했던 걸까 싶었다 주위 분들에게 이를 공유하니, 한 INFJ 분은 그래서 INFJ가 가장 T 같은 F인가봐요 라기도 했고 어떤 분은 제 대답이 F나 T가 아니라 오케이 구글(구글 AI) 같다고 하기도 했다 다른 분은 연구자라는 직업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프로페셔널한 것으로 기분좋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1. 일을 많이 하면 종종 떠오르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1-3) 2. 행복한 이들이 닮아보인다는 것은 행복을 구성하는 다수의 필요조건을 공통적으로 달성했기 때문이고, 다른 모든 필요조건을 달성헀어도 그 중 하나라도 달성하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보는 톨스토이의 세계관 3. 그 세계관에서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행복이 모순되게도 이상적으로 보인다. 그 세계관에서 행복의 조건은 무한하기에 4. 그런 면에서 행복은 추구할수록 멀어진다는 점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12:35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6eLbXYzyOHs 5. 톨스토이 세계관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행복에서 멀어진다고 생각될 때, 어떤 필요조건이 부족한지 구분해보면 막연한 불행에서는 멀어질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