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장 36-50절 저는 그동안 십자가 사건을 생각할 때, 물리적 고통에 주목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십자가 고난을 미디어적으로 소비하는 일련의 방식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최근에는 물리적인 표현들보다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의 정서와 내면에 대해 더 바라보게 됩니다. 각자의 신앙과 세계관에 대해 나누다보면 종종 하나님께서 얼른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여러 맥락이 있겠지만 부패하기 쉽고 죄된 세상에서 연약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의 비루함과 비참함 같은 면으로 인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이 곳으로 오셔서, 연약한 인간으로 사는 삶에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시는 의사결정 과정이 성경에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공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