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기도란 무엇이며, 내가 기도하는 목적은 뭘까?

제 기도에는 언어화된 기도와 비언어화된 기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화된 기도의 기본적인 형태는 '주기도문'으로 이해해요.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으로요.
그 기본에서 말씀에 기반해 확장된 형태의 기도가 있는데,
개인마다 저마다의 기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가 막혀있는 폐쇄적인 것보다는 예술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공적인 형태를 벗어나서
저한테 개인적인 형태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적인 부분에 한정한다고 할 때,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 일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저에게 어떠한 존재냐고 묻는다면,
관계적으로 독보적인 애착의 대상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누구나 일상, 정서, 감정, 상황, 해석을 다른이와 공유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일상에서 다른 사람과 그런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하는게 어려운 편이에요.

뭐랄까 베스트 프렌트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할 거 같은데.. ㅋㅋ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관계적, 정서적으로 유일하다고 할만큼 가장 가까운 관계이자 가장 소중한 관계에요.


하나님께 특별히 바라는 것이 없어도
기도의 형태로 일상과 생각을 나누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해요.

때로는 그 과정에서 말씀과 신앙생활의 경험에 비추어보게 되는 과정이 대화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책을 읽는 행위가 저자와 독자의 대화로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어요.

비언어화된 기도는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후에 개인적으로 대화할 일 있으면 해봐도 좋을 거 같네요!


제가 기도에 대한 책 중에 영향을 받은 책으로는 김영봉 선교사님의 '사귐의기도'와 팀켈러 목사님의 '기도'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