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드림 (woojoodream)
Would you dream? 당신이 꿈꾸는 것

Quiet Time

창세기, Damien Chazelle, 파우스트, 아브람, 라오스

우주드림 2022. 8. 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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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3장 1-18절 QT 나눔

최근 본문은 2018년 라오스에 단기선교 때 선교사님을 통해 전해주신 말씀과 같은데, 그 때 이후 약 4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브람이 가나안으로 떠나는 믿음의 여정을 전하시며 익숙한 곳으로 상징되는 것으로부터 떠나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는 선교적인 삶에 대한 도전을 주셨습니다.

그 해는 2008년부터 같은 동네에 다른 기숙사를 돌아다니면서 11년째 살던 중이었고, 대전에 20년 이상 있었던 것으로 상징되는 익숙함 속에 있었습니다. 그 때를 계기로 새로운 나라와 지역으로 이동하게 하신 과정을 생각해보고 이를 인도하시고 뜻하신 바를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기억하게 됩니다.

저에게 하나님은 세밀하게 찾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이 급작스럽고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었고, 오랜 시간을 통해 저에게 말씀하여 주시고, 기도 제목을 주시고, 꿈을 꾸게 하시고, 또 헤맬 수 있는 여유까지도 허락하셨습니다. 앞이 명확히 보이지 않거나 생각처럼 되지 않아 흔들릴 때도 앞서 주신 마음과 기도 제목, 아브람의 생애를 기억하게 하시고 작은 순종과 기다림에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한편 아브람의 순종에 믿음이 필요할만큼 그 순종은 시대가 이해하기 어렵고 그래서 다치게 되는/하는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일상과 관계가 다칠 지라도 사력을 다해 꿈을 쫓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Damien Chazelle (whiplash, LaLa Land, First man) 감독의 세계를 생각하며 사명과 꿈의 차이가 뭘까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목표에 도달하려는 것을 중력처럼 끌어내리는 현실의 한계를 마주할 때가 점점 많아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런 것들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파우스트적인 순간이 될까 염려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브람의 길을 돌아보면 그릇된 선택을 하여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돌이키시고 그 하나님이 동일하시기에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를 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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