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장 17-24절 QT 나눔 케이퍼 무비의 한 장면 같습니다. 속고 속이며, 낌새를 느낀 이는 도망가고, 뒤늦게 알아채린 이는 도망친 자를 추격합니다. 재물이 우선인 라반이기에 라반의 추격은 야곱을 죽이고 자신의 모든 것인 재물을 되찾기 위한 열망으로 추진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이러한 갈등 구조는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 없이는 해소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각자 나름의 사정과 이유와 주장이 있고, 나름대로의 정의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정의가 공존하고 모든 사람의 행복이 동시에 달성되는 것이 불가능해서 해소불가능한 갈등으로 옴짝달싹 못하고 점차 파국으로 치달아가게 됩니다. 어느 이야기던 갈등을 해소하며 마무리하게 됩니다. 세게관에 따라 그 경로가 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