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성전 재건, 절망, 회개

에스라 9:1~15

하나님의 구원과 성전 재건의 약속을 믿은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가능하게 하시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에스라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였고 귀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포로 생활로 얻은 문화와 생활 습관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고 에스라는 이에 절망하고 회개를 구하였습니다.

오래된 절망이 끝나면서 희망이 솟아나고 스스로 들뜨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이고 들뜬 것만큼 더 고통스러운 추락을 경험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 사이의 하나님 나라로 대표되듯 구원과 회복의 성취가 이미 약속되었으나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에 아직 연약한 부분들이 하나씩 드러나 이에 넘어지고 회개하고 일어서는 과정이 반복되곤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포로 생활 이후 성전 재건에서 그러했듯이 세레, 회개, 치유, 예배. 기도, 결단 이후에 약속된 거룩한 삶과 이에 어울리지 않는 현실의 격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저의 죄성과 연약함에 절망하고 때로는 일어서지 못할 것으로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만일 제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존재였다면 느끼지 않았을 고통과 절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절망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값없이 주신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이스라엘과 믿음의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구원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며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심을 믿게 되는 경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몸을 내어주시고 십자가 구원의 길을 열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