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행, 정의, 교만, 불순물, 심판

말라기 2:17~3:6

앞서 1장부터 나열된 이스라엘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옳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거룩하지 못함은 인지하지 못하고 되려 이방민족을 악으로 규정하며 이들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하나님의 정의를 가벼이 이용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지 못한 이스라엘이 부르짖은 정의가 이스라엘에게 심판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교만해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스스로를 평가자처럼 여기면서 제가 마음대로 세운 기준에 따라 믿음의 선조들의 넘어짐을 낮게 여기고, 쉽게 그들을 심판받을 만하다고 여기며, 그들의 약함을 악함으로 정죄하기까지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한 제 자신의 근거없는 교만함이 스스로를 옳게 여겼던 이스라엘을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민족이었으나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사장 지파였던 레위인들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를 화목하게 매개하기 위해 스스로 더욱 정결해야 했으나 오히려 불순물이 되었고, 심판의 날에 먼저 심판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저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이 땅에 세우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이신 하나님과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그 사명을 이어갈 그리스도인으로 제 자신을 정결케 할 부분으로 스스로를 옳게 여기는 교만함이라 바라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선조들이 걸어간 길을 저 역시 걸어갈 길로 보이시며 겸손케하시는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