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6~31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은 세상의 잘난 것들을 통한 것이 아니라 약하고 어리석은 것들을 통함으로 구원이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이자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오늘의 말씀이 저에게 더 은혜롭고 신비로운 점은 바울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 유대교 최고의 학자인 가말리엘의 수제자,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으로 정치적, 학문적, 혈통적으로 최고의 권한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런 바울이 자신의 육체적인 자랑을 배설물로 여길 뿐 아니라(빌 3:8), 하나님의 역사가 약하고 미련한 것들을 통해 이뤄진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육체적인 자랑이 누구에게도 비할 바 없이 높았던 만큼 그 자랑을 한없이 낮춤에서 오는 진폭이 하나님을 더 드높인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정부와 기업 등에서 지원을 받으며 교육을 받아오고 많은 비용이 필요한 연구를 지원 받아오며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고 과학의 진보에 기여하여 사회에 보답해야 한다는 짐을 느낍니다. 이러한 마음은 한편으로 제 능력으로 스스로를 구원하고 타인을 구원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교만으로 이어지기 쉽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약해질 때, 저에게 주어진 학위, 논문, 특허, 수상 경력 같은 것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즉 육체적인 자랑을 통해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느끼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저에게 육체적인 것으로부터의 자유함과 이에서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주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육체적인 자랑이 무익하다는 고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을 드러내고 영광 돌리는 바울과 같은 삶을 살아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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