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요나단, 블레셋, 예배

사무엘상 14장 1-10절

이스라엘에게 닥친 블레셋과의 전쟁은 규모로도, 장비로도, 기세로도 이미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전쟁입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전쟁이 섬기는 신들의 대리전과 같은 것이었기에 전쟁의 승패의 의미가 중요했습니다. 요나단은 승리와 구원이 오로지 하나님께 달려있다고 믿었고, 그 믿음을 현실로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점은 골리앗을 마주한 다윗에서 반복되고 있기도 합니다. 

현실의 삶에서 승리와 구원이 하나님께 있다고 믿는 행위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각자의 모습과 상황이 달라 그 형태는 다르겠지만, 구별된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시간과 에너지를 생산적이거나 즐거운 곳에 쓰는 것이 승리와 행복의 길이라는 세속적 믿음 앞에 구원과 승리는 하나님께 있다고 선포하는 행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새벽예배가 그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대표되는 피로도가 높은 도시인 뉴욕에서, 일주일의 피로가 누적된 금요일에 새벽예배를 지켜나가는 것이 이미 하나님의 승리를 선포하는 요나단의 모습을 이어가는 하나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것이 꼭 새벽예배일 필요는 없곘고 각자의 모습과 형태와 신앙의 유산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