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드림 (woojoo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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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Time

야곱, 감정선, 감정의 승화, 삶의 예배, 라반, 에서

우주드림 2022. 10. 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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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3장 12-20절 QT 나눔

오랜 세월을 지나 야곱이 처음으로 자신의 터전을 마련합니다. 야곱이 에서를 피해 아버지의 집에서 단신으로 떠난게 약 40세였던 것으로 보이고, 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보낸 후 입니다. 라반의 일꾼으로 지내던 세월이 야곱에게는 수고한 몫을 인정받지 못하는 부당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라반에게서 떠나는 것도, 자신을 죽이겠다고 선언한 에서를 다시 만나야 하는 일도 인간의 지혜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이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인해 라반과도 에서와도 극적인 화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인고와 단련의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의 한 상징이 첫 터전이었을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야곱의 이야기를 따라갈 때, 야곱의 감정선과 야곱이 그 감정을 해소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브라함, 이삭에 비해서 사건마다 야곱의 감정은 풍요롭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개인 차에 따라 야곱이 감정 과잉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하나님께서 이미 이삭을 통해, 벧엘에서의 언약을 통해 야곱에게 축복과 약속을 주셨음에도 매번 찡찡댄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그런 야곱의 풍부한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이던 부정적인 감정이던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예배로 해소되어 가는 것입니다. 야곱은 자신에게 주신 기질을 예배나 기도로 승화시키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입니다. 풍부한 감정이 때로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려움이 변하여 기도가 되고, 절망의 한숨이 변하여 노래가 되는 고백을 가능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야곱의 모습을 보며, 각자의 기질을 통해 각자의 예배의 모습과 루틴을 만들어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신앙이 삶이 된 예배자들이 공동체에 모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나누어 갈 때, 더욱 풍성하고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되어갈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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