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 벧엘, 라헬, 라반, 피신, 결혼

창세기 29장 1-9절 QT

벧엘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서원한 야곱은 여정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피신 및 결혼을 위해 찾아가던 라반과 그의 딸을 만나게 됩니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 혈통에게 유사하게 반복되는 이야기의 구조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및 이후 등장할 요셉은 고향 또는 정착한 곳을 떠나 위험한 미지의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 전후로 하나님의 함께 하심, 자손의 번성, 땅에 대한 약속과 그 모든 것을 이루실 것을 약속하시는 등 큰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늘 순탄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과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불확실함과 위헙 또는 이권에 대해서 인간적인 연약함과 부족함을 보이고 그런 것들이 중요한 일을 망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또 그 섭리에 따라 이루어가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신 그리스도인이기에 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자손의 번성에 대한 약속의 성취이기도 할 것입니다. 저에게도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삶의 은혜, 축복, 능력 등의 말씀으로 약속하여주심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 이야기의 연장선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갈 통로로서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기대하게 됩니다. 선조들의 믿음의 여정이 그러했듯 축복의 약속으로 시작된 새로운 삶이지만 눈에 보이는 상황은 위험하고, 갈등이 있고, 순탄해 보이지 않을 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실 줄 신뢰하며 인간으로 필연적인 불완전함을 때로는 의지하고 때로는 두려워하기보다 완전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이 되길 소망하고 결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