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적, 다윗, 꾸밈없는, 아이같은, 솔직한, 기도,시편

시편 40편 11-17

다윗의 시를 따라가는게 편하지 만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원색적(R,G,B)인 날 것의 감정으로 채워지고 있고, 때로는 맥락을 알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갑자기 저에게 울다 화내다 소리치다 기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일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서 더 편치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불편함을 통해 제가 하나님 앞에서 정돈된 언어, 표정, 태도로 경직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시편의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애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스스로든 환경적으로든 애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어서 그런 다윗의 태도가 편치 않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그런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던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애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저의 프레임일 것이고 중립적으로는 아이 같이 꾸밈 없는 모습으로 하나님을 대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태도의 바탕에는 원색적이고, 꾸밈 없고, 날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이루신다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장식된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또 하나님께 좋은 것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생각하면 말을 예쁘게 하려는 노력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