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8장 1-8절 7절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를 중심으로 말씀을 읽으며 지나가는 2022년과 다가올 2023년을 생각하게 됩니다. 새로운 곳에 와서 여름 이후 계속해서 두 번째 무언가를 맞이하며 첫 번째를 기억하게 되는 중입니다. 작년 이 때를 생각하면 새로운 연구실, 지역, 공동체, 나라에 와서 2022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또는 계속 여기에 있을 수 있을 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작년 송구영신 예배 때 교회에 제출한 기도제목을 받게 되어서 기도제목을 중심으로 올해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기도제목을 제출할 때, 2022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태였지만 때에 맞는 기도제목을 주시고, 그 기도를 하게 하시고, 한 해동안 ..

시편 37편 1-11 세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좋아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낙관과 비관의 차이는 개인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그것을 이끄는 힘 또는 의지가 어디로부터 오는가에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대한 주석을 참고하면, 악인의 번영을 보고 회의하는 젊은이들에게 노년의 다윗이 위로와 권면을 전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다윗이 지나온 세계관에서는 사울과의 경험이 그러했듯이 악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싸우기보다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참고 기다리어 결국 악인이 사라지고 자신의 의가 드러났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세계관에서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는 삶, 하나님께 길을 맡기고 그를 의지하여 그가 이루시는 삶,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삶은 세상에 ..

시편 40편 11-17 다윗의 시를 따라가는게 편하지 만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원색적(R,G,B)인 날 것의 감정으로 채워지고 있고, 때로는 맥락을 알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갑자기 저에게 울다 화내다 소리치다 기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일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서 더 편치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불편함을 통해 제가 하나님 앞에서 정돈된 언어, 표정, 태도로 경직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시편의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애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스스로든 환경적으로든 애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어서 그런 다윗의 태도가 편치 않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그런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시편 32편 1-11 오늘 말씀과 같은 고백이 삶이 찬양이 되는 지점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죄로 인한 괴로움, 자연재해처럼 찾아오는 고난과 슬픔이 끊임없이 있고 이로부터 스스로 구원할 능력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일한 피난처, 보호자, 인도자가 되시어 경건의 능력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시편의 저자가 경험한 하나님을 동일하게 경험함으로 삶에서 그 말씀이 살아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이신 하나님을 동일하게 찬양하게 되는 경험에 놀라움이 증폭되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주일에 함께할 찬양의 가사를 더 기억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를 두렴 속에서 건져 반석 위에 세우신 구원으로 인한 기쁨을 살아있는 고백으로 또는 앞으로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편 저자의 목소리부터 우리의 ..

창세기 48장 1-6절 QT 나눔 야곱은 스스로의 삶을 회고하며 그 중심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매개로 한 역사를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구약과 신약이 하나님께서 선행하신 약속,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 성취된 약속, 그리고 성취될 약속이 중심이 된다는 관점을 기억해보게 됩니다. 야곱은 평생을 관통하는 약속을 후손에게 전해주기까지 잊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돌아보면 삶의 순간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있었고, 그것을 동력으로 그 시간들을 지나오며 성장했습니다. 다만, 그 순간에 손 안에 잡히는 것 같았던 기억과 감정들이 돌아보면 흩어져있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기도 합니다. 감정과 기억이 휘발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언가 경험을 해도 그..

창세기 45장 1-15절 QT 나눔 요셉은 모든 과정을 하나님의 역사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놓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난과 갈등의 핵심이 된 꿈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축복과 구원만 선별적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가족 내의 비극, 버림 받은 것, 부당하게 감옥에 갇힌 것까지도 함께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고난 중에도 형통으로 표현되었던 것처럼 훗날의 성공을 매개로 한 보상으로 정당화되는 종류의 것도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요셉에게 비극으로 보일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났음에도, 현실적으로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도 신앙을 함께하거나 지도해 줄 누군가가 없고 파라오를 신으로 섬기는 이집트의 어려운 환경..

해외에서 장기 체류중인 이용자의 경우, 문자수신과 본인인증을 이유로 이용정지를 못하고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기간이 지속되면 불필요한 비용이 상당히 발생하게 됩니다. 2021년 말부터 이런 경우 과다하게 발생하는 요금의 부당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용정지를 하더라도 본인인증과 로밍문자 수신이 가능한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일반 이용정지 비용은 3,300/월이나, 장기정지-로밍문자수신(본인인증)은 월 5,500원입니다. 일시정지는 1회 최대 90일, 연간 180까지 가능하며, 가능횟수는 최대 2회로 제한됩니다.

최근 Science에 고양이가 집사의 목소리에만 반응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마치 고양이도 집사를 사랑하니까요 같은 연구인 거 같다 기사를 보면 최근에는 고양이 행동학자 같은 직업이 생기기 시작한 거 같다 그동안 행동학/신경생물학이 주로 생쥐를 모델로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미 꽤나 많은 생쥐 행동학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cats-react-baby-talk-only-their-owners?utm_source=sfmc&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LatestNews&utm_content=alert&et_rid=782991759&et_cid=4460635

창세기 40장 1-8절 QT 나눔 저에게 요셉은 궁금한 인물입니다. 요셉에게 외부적으로 벌어진 일은 비교적 상세히 표현되어 있지만 요셉 내면의 과정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형들에게 버림 받았던 심정, 보디발의 집에서 충성스럽게 일한 동기, 보디발의 아내에게 당한 일과 그로 인한 억울한 마음, 감옥에서의 마음 같은 것들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혈혈단신으로 팔려온 이집트에서 맡은 일에 충실하여 몸을 붙이게 되고 인정받게 된 보디발의 집이기에 어떤 면에서 요셉이 스스로의 존재를 찾을 수 있는 곳이자 사랑하는 곳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곳에서 부당한 일을 겪고 쫓겨나 이제는 노예에서 죄수가 되었습니다. 요셉의 수식어로 '형통하다'가 자주 등장하는데 요셉의 삶이 그 꿈과 달리 보이기에는 형통하다의 사..

연구실에 wet work하는 7년차 대학원생이 있는데,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서 몇가지 막힌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실험 하나를 troubleshooting 하는데, 최근에 해결했다 연구실에서 내가 유일한 wet work 경험이 있는 포닥이긴한데, 직접 경험이 없는 실험이고 다른 일로 바빠서 실험을 도와주지는 못하고 데이터 나오면 같이 궁금해하고, 개선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응원하거나 기뻐해주는, 실무적인 능력이 없는 역할을 했다 연구실 PI가 과학계의 핵인싸에 늘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역할적으로 비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일부 메꾸는 정도로도 일부나마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었다 연구실 PI는 문제해결 소식에 :) 를 보냈다 그리고 그 친구의 미소를 보는게 값진 일이기도 하고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