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드림 (woojoodream)
Would you dream? 당신이 꿈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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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50

아카시아 Central Park (New York)

5월 초에는 한국의 아카시아(정확히는 pseudoacacia)를 기억하게 된다 고등학교(2)-대학교(4)-대학원(6)-생공연(2) 14년을 아카시아에 둘러쌓여 5월을 보내기도 했다 고등학교는 벌통을 둘만큼 아카시아가 많고 산속에 있어서 습도를 머금어 공기가 가라앉은 저녁에는 운동장이 온통 아카시야향이기도 했다 세종관에 살 때는 멎은편 고등학교와 성두산에서 실려오는 향이 창문을 열어두면 살짝씩 들어왔다 생공연은 가까이에 아카시아는 별로 없지만, 공기를 머금는 곳이어서인지 저녁 내내 맡아도 사라지지 않는 아키시아향이었다 아카시아숲을 걷는 것보다도 진하게 작년 5월에 센팍에서 아카시아를 찾아보려고 했다 향은 나는데 그쪽으로 가면 막상 있지는 않았다 검색해보니 아카시아는 북미가 원산지고 한국에는 1900년대 초..

기타 2023.05.08

다윗, 우리아, 죄, 전쟁, 마음

사무엘하 11:14-27 다윗을 생각할 때 잊기 어려운 큰 악행이 담긴 말씀입니다. 왕들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작아보이는 행동이 오늘 말씀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죄 또는 악행에서 멀어지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인데 저에게 주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것은 민/형사 또는 행정적 처벌, 사회의 도덕적 기준, 개인의 양심,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등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의 모순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되어서 지금보다 순수했던 때에 비해 점점 무엇 때문에 죄 또는 악행에서 멀어지려는지 선명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처벌을 피하려는 것도,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지는 고통을 피하려는 것도,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은 것도,..

Quiet Time 2023.04.28

다윗, 사무엘하, 삼국지, 킹덤, 손자병법, 시선

사무엘하 10:1-19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강대하여졌고(사무엘하 5장) 전쟁에서 계속 승리하였습니다(사무엘하 8장). 오늘의 말씀에서는 전쟁에서 계속 승리하여 확장하는 다윗 왕조에 대한 주변국 암몬과 아람의 경계하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삼국지 키즈이고 지금도 10년 정도 만화 킹덤(중국 전국시대 배경) 연재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쟁, 전술 같은 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게 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암몬 왕 하눈에게 보낸 사절단에 외교/의전 담당자만 있었는지 아니면 군사들이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군사들의 구성, 배치, 지형 같은 것들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죽음을 애도하는 다윗 왕의 사절단을 오해한 암몬의 어리석음을 탓하고, 두려움으로 인한 실패로..

Quiet Time 2023.04.26

언약궤, 임재, 과정, 힘, 지혜, 겸손

사무엘하 6:1-15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는 다윗의 뜻은 정당하고 선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과정과 대하는 태도가 그것을 부정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처음에 다윗은 언약궤 운반에서 군사 3만명*과 수레를 동원하였습니다. 이는 물리적인 힘**과 지혜***를 의지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실패하였고 이후 군사가 아닌 제사장들을 통해 그리고 수레가 아니라 사람이 메고 운반하는 하나님의 정하신 방법으로 돌아가 언약궤를 모셔오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 나의 힘과 지혜, 세상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는 교만을 반복하고 있는 스스로를 바라보게 됩니다. 굴레에 갇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Quiet Time 2023.04.24

십자가, 정서, 비루함, 비참함, 괴로움, 고통, 사랑

마태복음 26장 36-50절 저는 그동안 십자가 사건을 생각할 때, 물리적 고통에 주목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십자가 고난을 미디어적으로 소비하는 일련의 방식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최근에는 물리적인 표현들보다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의 정서와 내면에 대해 더 바라보게 됩니다. 각자의 신앙과 세계관에 대해 나누다보면 종종 하나님께서 얼른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여러 맥락이 있겠지만 부패하기 쉽고 죄된 세상에서 연약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의 비루함과 비참함 같은 면으로 인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이 곳으로 오셔서, 연약한 인간으로 사는 삶에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시는 의사결정 과정이 성경에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공생..

Quiet Time 2023.04.05

나에게 기도란 무엇이며, 내가 기도하는 목적은 뭘까?

제 기도에는 언어화된 기도와 비언어화된 기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화된 기도의 기본적인 형태는 '주기도문'으로 이해해요.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으로요. 그 기본에서 말씀에 기반해 확장된 형태의 기도가 있는데, 개인마다 저마다의 기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가 막혀있는 폐쇄적인 것보다는 예술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공적인 형태를 벗어나서 저한테 개인적인 형태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적인 부분에 한정한다고 할 때,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 일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저에게 어떠한 존재냐고 묻는다면, 관계적으로 독보적인 애착의 대상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누구나 일상, 정서, 감정, 상황, 해석을 다른이와 공유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요. ..

Quiet Time 2023.03.28

사무엘상, 다윗, 나발, 사순절, 부활절

사무엘상 25장 36-44절 다윗과 나발의 이야기에서 예수님과 저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발은 다윗의 은혜에 대해 의롭지 못하게 반응하였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택한 왕 다윗을 조롱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발은 '자기 집에서 마치 왕처럼'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삼상 25:36). 나발은 흥에 겨워 취할 대로 취해 있고 이를 자아도취(스스로에게 황홀하게 빠지는 일, narcissism)라고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았음에도, 참되신 왕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여전히 스스로의 왕관을 쥐려고 하는 스스로를 보게 됩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지위, 사회적 능력 같은 것들이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에 비해 달라진..

Quiet Time 2023.03.22

사무엘상, 다윗, 시편, 광야, 심판, 궁금함, 이해

사무엘상 23장 15-29절 성경의 사건들을 따라갈 때, 각 인물의 감정선, 생각, 판단, 기도 같은 것들이 드러나있지 않은 경우에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요셉이 고난을 겪을 때가 그렇습니다. 반면 다윗은 주요 사건에 주석처럼 시편에 그의 기도 내지는 찬양이 남아 있어 여러 방향으로 접근하기 좋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의 경우에도 광야에서 추적당하던 다윗의 시가 시편 54편으로 남아있습니다. 누군가가 부당하게 저를 해치려고 하고 악행을 도모한다고 할 때, 저는 그들이 어떤 심판을 받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시기를 그들을 악에서 구하시기를 기도해야 하고 잘못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성경으로 남은 다윗의 시가..

Quiet Time 2023.03.16

아둘람, 다윗, 사울, 실패, 기도

사무엘상 22장 1-10절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였고, 하나님과 친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 받은 자이고 새로운 왕으로 하나님의 택함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찬양의 능력, 전쟁의 능력 등 많은 선물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에게 위기 없이 평탄한 삶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다윗이 늘 옳은 선택을 했던 것도 아니고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목하게 된 점은 다윗이 급박한 상황으로 인해 가드 왕에게 피신하려 했다가 위협을 느껴 미친척을 해서 다시 도망쳐나오는 앞선 말씀 이후에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앞서서는 사울의 적인 가드 왕을 택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적의 편에 서는 것이기도 하고, ..

Quiet Time 2023.03.15

요나단, 순수, 양, 뱀, 이리, 비둘기

사무엘상 20장 24-29절 요나단은 순수한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을 자기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모습도, 다윗과 여호와 앞에 세운 언약에 대한 태도도 그렇고, 또 자신의 아버지 사울을 향한 태도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전까지 요나단은 사울이 다윗을 해하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울을 향한 사랑, 신뢰, 존경, 바람 같은 것들이 섞인 것이겠지만 그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은 요나단의 순수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순수함이 희소하기에, 또 지켜나가기 어렵기에 지켜주고 싶은 마음 같은게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순수함이 깨어지는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이 마음이 아픈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순수함이 어떻게 있는지 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리 가운데..

Quiet Time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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