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9:11-22 QT 나눔 예수님께서는 죄로 인해 하나님께 다가갈 수 없는 우리를 그 피로 속량하여 부르셨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고 피흘림 없이는 죄사함을 입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피로 새 언약을 세우시어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없게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들을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그의 거룩한 나라로 칭하신 것입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이 사라진 시대입니다. 또한 선과 공의 내지는 인과응보로 대표되는 세계관이 약해졌습니다. 선과 공의의 셰게에서 드러나된 죄가 그 존재를 잃었습니다. 그로 인해 죄인임을 인정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유물론적 세계가 확장된 시대에서는 힘이 없는 것이 죄로 대체되었고, 힘이 없어 당하는 고난과 고통을 인과응보로 받아들이는 세..

고린도후서 4:13-18 참 신앙인이라 할 지라도 고난과 괴로움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신분적으로, 지식적으로, 혈통적으로 부족함 없던 바울이 그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복음에 자신을 던졌다고 하여도 그것이 고난을 피할 자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짋어지고'(고후 4:10),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지는' (고후 4:11) 삶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난은 스스로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을 줄 알 정도로' (고후 1:8-9)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고난을 감당하는 이유와 이를 대하는 태도를 설명하며, 그 고난을 짊어져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게 하려 함이며 예수의 생명이 역사하게 ..

시편 31:9~24 QT 나눔 다윗의 시로 현실의 고통과 절망으로 인한 탄식이 하나님으로 인한 구원에 대한 확신의 선포로 전환됩니다. 다윗은 시에서 사람들로부터 비난, 배척, 위협을 당하며 깊은 고통에 잠겨 있던 자신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고난에서도 다윗은 시선을 보이는 것들에 두지 않고 오직 구원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신 하나님께 둡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시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구하는 호산나를 대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앙의 모습이 말씀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고난을 대하는 태도를 제시하여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윗에 비할 바 아니지만, 어려움 속에서 다윗을 통해 일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시에 기반한 많은 찬양을 의지하여 거시적인 고난에서..

고린도전서 1:26~31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은 세상의 잘난 것들을 통한 것이 아니라 약하고 어리석은 것들을 통함으로 구원이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이자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오늘의 말씀이 저에게 더 은혜롭고 신비로운 점은 바울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 유대교 최고의 학자인 가말리엘의 수제자,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으로 정치적, 학문적, 혈통적으로 최고의 권한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런 바울이 자신의 육체적인 자랑을 배설물로 여길 뿐 아니라(빌 3:8), 하나님의 역사가 약하고 미련한 것들을 통해 이뤄진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육체적인 자랑이 누구에게도 비할 바 없이 높았던 만큼 그 자랑을 한없이 낮춤에서 오는 진폭이 하나님을 더 드높인다고 느껴집..

말라기 2:17~3:6 앞서 1장부터 나열된 이스라엘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옳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거룩하지 못함은 인지하지 못하고 되려 이방민족을 악으로 규정하며 이들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하나님의 정의를 가벼이 이용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지 못한 이스라엘이 부르짖은 정의가 이스라엘에게 심판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교만해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스스로를 평가자처럼 여기면서 제가 마음대로 세운 기준에 따라 믿음의 선조들의 넘어짐을 낮게 여기고, 쉽게 그들을 심판받을 만하다고 여기며, 그들의 약함을 악함으로 정죄하기까지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한 제 자신의 근거없는 교만함이 스스로를 옳게 여겼던 이스라엘을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에스라 9:1~15 하나님의 구원과 성전 재건의 약속을 믿은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가능하게 하시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에스라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였고 귀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포로 생활로 얻은 문화와 생활 습관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고 에스라는 이에 절망하고 회개를 구하였습니다. 오래된 절망이 끝나면서 희망이 솟아나고 스스로 들뜨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이고 들뜬 것만큼 더 고통스러운 추락을 경험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 사이의 하나님 나라로 대표되듯 구원과 회복의 성취가 이미 약속되었으나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에 아직 연약한 부분들이 하나씩 드러나 이에 넘어..

요한복음 19:1~13 QT 나눔 예수님이 십자가에 이르는 과정 중의 재판에서 등장하는 예수님, 빌라도, 바라바의 삶을 바라보게 됩니다. 빌라도는 로마 제국 황제의 대리인으로 정치적 권력을, 바라바는 로마로부터 민족을 독립시킬 현실의 구원을 상징한다고 생각됩니다. 로마 제국 시대의 왕을 상징하는 빌라도와 이를 뒤집을 구원자로 여겨지는 바라바 앞에 진정한 왕이자 구원자 되신 예수님은 눈으로 보기에 힘없이 끌려다니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흩어지고, 유대인들은 권력자를 이용하여 예수님을 버리고 로마의 권력을 통해 그들이 오히려 바라바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로 다짐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에서 보이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순종보다는 ..

에스라 5 : 1- 7 말씀 나눔 예레미아의 예언으로 70년만에 시작된 예루살렘 성전 건축과 회복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방해를 받아 중단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예언자 학개와 스가랴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다시 기억하게 하십니다.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약속과 어려움에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늘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순종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함께하셨습니다. 짧은 생에에서 하나님을 믿음에도 그 말씀과 성취의 시차에 쉽게 힘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저를 위해 다시 그 약속을 기억하게 하시고 작은 순종에도 함께 그 길을 인도하심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누가복음 24:36~43 예수님께서 3년간 제자들과 사역하며 죽음과 부활에 대해 이미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눈앞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 말씀을 잊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 말씀의 성취를 보이십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어 말씀하신대로 제자들에게 그 모습을 보이시고, 평화를 선포하십니다. 말씀과 믿음의 선배들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과 이의 성취를 알고 있고 믿는다고 여겨도 작은 사건들에도 흔들리는 제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야고보서의 말씀과 같이 영적으로 무장하여도 불완전한 필멸자인 인간이기에 늘 불안정하고 흔들리기 쉬운 모습에 탄식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서는 이길 수 없는 죽음까지도 이기신 모습을 통해 우리..

누가복음 23: 1~12절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향하시는 길에서 이스라엘 장로들, 빌라도, 헤롯을 거치며 이리저리 끌려다니시고 멸시와 조롱과 핍박을 견디십니다. 예수님의 무죄함을 알면서도 시대의 권력자들은 의로움을 저버리고 악한 계획의 성취를 위해 연합합니다.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자신을 드리시기까지의 길을 돌아보게 됩니다. 앞서 말씀을 통해 소개된 예수님은 변론에 능하시어 시대의 율법학자들을 앞세우고도 그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등 지혜로우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때부터 오늘 말씀에 이르시기까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씀 외에는 이전과 같은 적극적인 변론을 하시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일을 감당하던 중 부당한 조롱, 비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