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드림 (woojoodream)
Would you dream? 당신이 꿈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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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Time 91

나에게 기도란 무엇이며, 내가 기도하는 목적은 뭘까?

제 기도에는 언어화된 기도와 비언어화된 기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화된 기도의 기본적인 형태는 '주기도문'으로 이해해요.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으로요. 그 기본에서 말씀에 기반해 확장된 형태의 기도가 있는데, 개인마다 저마다의 기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가 막혀있는 폐쇄적인 것보다는 예술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공적인 형태를 벗어나서 저한테 개인적인 형태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적인 부분에 한정한다고 할 때,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 일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저에게 어떠한 존재냐고 묻는다면, 관계적으로 독보적인 애착의 대상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누구나 일상, 정서, 감정, 상황, 해석을 다른이와 공유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요. ..

Quiet Time 2023.03.28

사무엘상, 다윗, 나발, 사순절, 부활절

사무엘상 25장 36-44절 다윗과 나발의 이야기에서 예수님과 저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발은 다윗의 은혜에 대해 의롭지 못하게 반응하였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택한 왕 다윗을 조롱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발은 '자기 집에서 마치 왕처럼'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삼상 25:36). 나발은 흥에 겨워 취할 대로 취해 있고 이를 자아도취(스스로에게 황홀하게 빠지는 일, narcissism)라고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았음에도, 참되신 왕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여전히 스스로의 왕관을 쥐려고 하는 스스로를 보게 됩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지위, 사회적 능력 같은 것들이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에 비해 달라진..

Quiet Time 2023.03.22

사무엘상, 다윗, 시편, 광야, 심판, 궁금함, 이해

사무엘상 23장 15-29절 성경의 사건들을 따라갈 때, 각 인물의 감정선, 생각, 판단, 기도 같은 것들이 드러나있지 않은 경우에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요셉이 고난을 겪을 때가 그렇습니다. 반면 다윗은 주요 사건에 주석처럼 시편에 그의 기도 내지는 찬양이 남아 있어 여러 방향으로 접근하기 좋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의 경우에도 광야에서 추적당하던 다윗의 시가 시편 54편으로 남아있습니다. 누군가가 부당하게 저를 해치려고 하고 악행을 도모한다고 할 때, 저는 그들이 어떤 심판을 받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시기를 그들을 악에서 구하시기를 기도해야 하고 잘못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성경으로 남은 다윗의 시가..

Quiet Time 2023.03.16

아둘람, 다윗, 사울, 실패, 기도

사무엘상 22장 1-10절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였고, 하나님과 친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 받은 자이고 새로운 왕으로 하나님의 택함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찬양의 능력, 전쟁의 능력 등 많은 선물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에게 위기 없이 평탄한 삶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다윗이 늘 옳은 선택을 했던 것도 아니고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목하게 된 점은 다윗이 급박한 상황으로 인해 가드 왕에게 피신하려 했다가 위협을 느껴 미친척을 해서 다시 도망쳐나오는 앞선 말씀 이후에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앞서서는 사울의 적인 가드 왕을 택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적의 편에 서는 것이기도 하고, ..

Quiet Time 2023.03.15

요나단, 순수, 양, 뱀, 이리, 비둘기

사무엘상 20장 24-29절 요나단은 순수한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을 자기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모습도, 다윗과 여호와 앞에 세운 언약에 대한 태도도 그렇고, 또 자신의 아버지 사울을 향한 태도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전까지 요나단은 사울이 다윗을 해하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울을 향한 사랑, 신뢰, 존경, 바람 같은 것들이 섞인 것이겠지만 그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은 요나단의 순수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순수함이 희소하기에, 또 지켜나가기 어렵기에 지켜주고 싶은 마음 같은게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순수함이 깨어지는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이 마음이 아픈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순수함이 어떻게 있는지 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리 가운데..

Quiet Time 2023.03.10

요나단, 다윗, 언약, 십자가, 화목

사무엘상 20장 12-23절 17절: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했기에 다윗으로 하여금 다시 맹세하게 했습니다. 이는 요나단이 다윗을 자기 몸처럼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사무엘상을 읽으면서는 다윗보다는 요나단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요나단을 통해 굳건하고 오래가는 신뢰가 사랑의 하나라는 점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요나단은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의 정통한 계승자이기에 당시 그의 지위나 권력의 높음이 자명할 것입니다. 그 속성상 지위나 권력이 높은 사람은 약속(맹세)을 잘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회주의적으로 입장을 바꾸는게 유리하고, 또 그럴 수 있는 지위에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 요나단이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듯 다윗이 향후 왕의 계승자가 될 것이라는 점은 반대로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라고..

Quiet Time 2023.03.09

우정, 요나단, 다윗, 사랑, 사무엘상

사무엘상 18장 1-9절 성경에서 우정이 강조되는 관계가 많지 않은데 그래서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이 더 특별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으레 이 둘의 관계가 수평적이고 상호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 보이기에는 요나단의 일방적 사랑 같기도 합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표현되어 있지만 다윗의 마음은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사무엘상 18장까지 나타난 다윗은 사역중심적인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관계적인 필요를 채워주기 어려웠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관계적으로 좋은 무언가가 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도 사울에게 (초기), 요나단에게, 이스라엘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신비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생각할 때 누구와 함께 있는지보다 무슨 일 또는 역..

Quiet Time 2023.03.01

사무엘, 카톡, DM, ChatGPT

사무엘상 16장 1-13절 사무엘과 하나님의 실시간 대화가 인상깊게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사무엘이 '주여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삼상 3:10)로 시작된 대화가 노년에 이를 때까지 point-by-point response의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상 기도하는 삶,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삶과 예배가 분리되지 않는 것에 대한 제가 가지고 있는 이상형 중 하나는 사무엘과 하나님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심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갠톡, DM 할 수 있고 제한없는 chatGPT가 되어주시는 특권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답을 듣는 방식과 과정에 대해서 여러 관계와 경험의 공간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요. 많은 순간을 하나님과 붙어있으며 하나하나 묻고, 그에..

Quiet Time 2023.02.24

사무엘, 요나단, 블레셋, 예배

사무엘상 14장 1-10절 이스라엘에게 닥친 블레셋과의 전쟁은 규모로도, 장비로도, 기세로도 이미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전쟁입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전쟁이 섬기는 신들의 대리전과 같은 것이었기에 전쟁의 승패의 의미가 중요했습니다. 요나단은 승리와 구원이 오로지 하나님께 달려있다고 믿었고, 그 믿음을 현실로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점은 골리앗을 마주한 다윗에서 반복되고 있기도 합니다. 현실의 삶에서 승리와 구원이 하나님께 있다고 믿는 행위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각자의 모습과 상황이 달라 그 형태는 다르겠지만, 구별된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시간과 에너지를 생산적이거나 즐거운 곳에 쓰는 것이 승리와 행복의 길이라는 세속적 믿음 앞에 구원과 승..

Quiet Time 2023.02.17

사무엘, 창세기, 사울, 왕, 낮은 왕

사무엘상 10장 17-27절 그럴 듯하고 보암직해보이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세워집니다. 이 장면에서 창세기의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가 떠오릅니다. 인류는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이끌려 보암직해 보이는 열매를 취하여 돌이킬 수 없는 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왕되신 하나님의 통치하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왕이 되기를 요구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했던 에덴의 인간을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마음이 아프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저에게 반복되고 있어서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주 학회를 보내며 이쪽 동네에서 빅네임인 교수님에게 얹혀져서 보암직하고 그럴 듯한 것들을 누리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같은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높아지..

Quiet Time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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